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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증의 미학

 - 주제에 집중하라

  글을 쓸 때는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주관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한다. 이것은 자기의 감정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제어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말과 글로 논증하고 토론할 때 지켜야 할 규칙을 이해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그 규칙을 지키면서 글을 쓰는 것은 훨씬 어렵다. 이해는 생각만 해도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삶으로 몸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더 많다.

  자기 자신의 감정까지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2. 글쓰기의 철칙

 - 글쓰기의 철칙 1

  논술 시험 답안, 문학평론, 신문 기사와 칼럼, 연구 논문, 보도자료 같은 논리 글은 어느 정도 객관적인 기준을 정할 수 있다. 1. 쉽게 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2.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동의할 근거가 있는 글이어야 한다. 이 기준을 만족하려면 다음 네 가지에 유념해야 한다.

첫째,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제가 분명해야 한다.

둘째, 그 주제를 다루는 데 꼭 필요한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셋째, 그 사실과 정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잇는지 분명하게 나타내야 한다.

넷째, 주제와 정보와 논리를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

  훌륭한 글은 뜻을 잘 전달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훌륭한 글은 읽는 사람의 이성을 복돋우고 감정을 움직인다.

  어떻게 하면 글을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첫째는 텍스트 독해, 둘째는 텍스트 요약, 셋째는 사유와 토론이다어떤 분야, 어떤 주제로 글을 쓰든 논리 글쓰기는 이렇게 훈련할 수밖에 없다. 전공이 무엇이든 그런 방법으로 탄탄한 근육을 만든 사람이라야 인접 분야까지 넘나들면서 원하는 주제, 원하는 형식으로 글을 쓸 수 있다.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논리 글은 사실과 정보를 전달해 독자의 이성적 사고와 추론을 북돋우며 간접적으로 정서와 감정을 움직인다논리적인 글을 잘 쓰려면 주제와 관련되어 있는 중요한 사실과 정보를 최대한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알아야 하며, 그것을 적절한 논리적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4. 전략적 독서

 - 글쓰기에 유익한 독서법

  글쓰기도 뭘 알아야 할 수 있다. 아는 것이 많아야 텍스트를 빠르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많이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읽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사람이 구사하는 어휘의 수는 지식수준에 비례한다. 또 어휘를 많이 알아야 옳고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지식을 배우면서 어휘를 익히고, 텍스트를 독해하면서 문장을 익힌다. 똑같이 많은 책을 읽어도 어떤 책이냐에 따라 배우고 익히는 어휘와 문장의 양과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글을 쓰는 데 특별하게 도움이 되는 책과 별로 그렇지 않은 책이 있는 것이다.

첫째는 인간,사회,문화,역사,생명,자연,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글을 쓰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어휘를 배울 수 있으며 독해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둘째는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자기의 생각을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장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한국인이 쓴 것이든 외국 도서를 번역하는 것이든 다르지 않다.

셋째는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이다. 이런 책이라야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논리의 힘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문장에 훌륭한 내용이 담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으면 지식과 어휘와 문장과 논리 구사 능력을 한꺼번에 얻게 된다.


5. 못난 글 피하는 법

 - 못난 글 알아보기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만약 입으로 소리내어 읽기 어렵다면, 귀로 듣기에 좋지 않다면,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잘못 쓴 글이다. 못나고 흉한 글이다. 이런 글을 읽기 쉽고 듣기 좋고 뜻이 분명해지도록 고치면 좋은 글이 된다.

  글은 단문이 좋다. 문학작품도 그렇지만 논리 글도 마찬가지다. 단문은 그냥 짧은 문장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길어도 주어와 술어가 하나씩만 있으면 단문이다. 문장 하나에 뜻을 하나만 담으면 저절로 단문이 된다. 주어와 술어가 둘이 넘는 문장을 복문이라고 한다. 복문은 무엇인가 강조하고 싶을 때, 단문으로는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 스는 게 좋다.


7. 글쓰기는 축복이다.

 - 글쟁이의 정신승리법

  정신승리법이 필요할 때가 있다. 글쓰기가 힘이 들 때,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서 글을 써야 할 때 그런 것이 있으면 좋다. 이렇게 가정하자. 누구도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는 글을 쓸 자유가 없다. 그렇게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자칫 권력자의 심기를 거스르면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과 일가친척까지 몰살당할 수 있다. 그래서 자기가 쓴 글을 세상에 내보내려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신분을 철저하게 감추어야 한다.

  나아가 그런 세상에서 나 혼자 특권을 누린다고 가정하자. 나는 생각하는 대로 글을 써도 되고, 원하면 언제든 세상 사람들에게 글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특권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세상을 원망할 사람이 있을까?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나는 글쓰기가 힘들 때 그렇게 상상하면서 행운에 감사한다. 우리 세대는 국가, 정보, 사회, 정의, 평등, 민주주의 같은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중대 범죄가 되는 세상에서 인생의 절반을 살았다. 나는 스물아홉 살이 되어서야 말할 자유, 글 쓸 자유를 얻었다. 이 자유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잘 안다.

  어떤 사람들은 엄청나게 큰 행운을 손에 넣고도 그게 행운인 줄 모른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데도 꼭 필요하지도 않은 다른 것을 찾으려고 몸부림친다. 그렇게 살면서 자신과 타인을 괴롭힌다. 행운을 행운으로 알고 자기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여기면 삶이 훨씬 즐겁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모른다. 글을 쓸 자유도 바로 그런 행운 가운데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글을 읽고 슬 수 있다는 것은 문명이 선사한 축복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한껏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이 축복과 특권이 좌절감과 열등감의 원인이 된다면 그만큼 불한한 일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시대의 축복을 받아들이고 특권을 즐겨야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글쓰기 훈련이 덜 고되게 느껴진다. 이것이 내가 직업작 글쟁이로서 자주 쓰는 정신승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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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내가 독서록을 써보자고 다짐을 하고 읽은 책이다. 그런데 독서록대신 발췌요약을 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의 말이 너무 와닿았기 때문이다. 대학원에 가기를 희망해서 더 그런것 같다. 앞으로 써야할 논문은 차고 넘칠 것이니까. 영어를 배울때 그렇게 배웠다. 주어 하나에 동사 하나라고. 유시민 작가가 말한 단문이다. 우리는 때로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그것을 지칭하거나 연결시키지 않을 때가 있다. 이제는 내가 아는 것끼리 연결시켜볼 때가 아닐까 싶다. 수소결합보다는 공유결합이 더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결합이 풀리기 힘든 것처럼. 내 머릿속에도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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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이 글이 정확한 발췌 요약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읽고 인상깊었던 부분을 따서 내 생각을 엮은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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